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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ews -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꿈꾼다

Ordinary Life

스마트폰의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든 고등학생이 대입 수시모집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고등학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인정받은 것인데요.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예비 대학생을 유동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이규혁 군의 태블릿 피씨는 일반 제품보다 두 배 이상 빠릅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스마트폰 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이규혁(고등학생, 스마트폰용 프로그램 개발) : “너무 느린 거예요, 생각보다. 저는 피씨처럼 빠르고 인터넷도 피씨 속도일 줄 알았는데. 그래서 관심을 갖고 이거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나 알아봤죠.”

이 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8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혼자서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군의 프로그램 ‘규혁롬’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대기업이 만든 프로그램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신 성적은 하위권인 6등급. 흔한 상장 하나 없지만, 올해 수시모집에서 장학생으로 합격했습니다.

원유집(한양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 : “수학선행학습하고 영어선행학습하고 경시대회 쫓아다니고 그런학생들은 사실 프로그래밍 스킬을 기를 수가 없죠.”

스티브 잡스처럼 되고 싶냐는 질문에 규혁 군은 더 당찬 꿈을 얘기합니다.

이규혁 : “’한국의 스티브 잡스다, 제2의 누구다.’보다는 제 이름을 내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구 2세가 아니라 ‘이규혁 이렇게…..”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